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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프렌치 불독 절도 사건... 모방범죄로 번지나

소수의 '기행'으로 여겨지던 반려견 도둑질이 최근 몇 년 새 애틀랜타 지역의 가장 흔한 집단 절도 유형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채널인 WSB-TV은 경찰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11일에서 12일 사이 3명의 용의자가 헨리 카운티 로커스트 그로브 지역에 위치한 가정집에 무단침입 후 두 마리의 불독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반려견 절도 사건은 애틀랜타 지역에서 최근 5년 사이 발생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모방 범죄'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9년 노크로스에서 보상금을 노리며 불독을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반려견 절도에 총기 위협 혐의가 포함된 사건은 2020년 8월 애틀랜타 워싱턴 파크에 이어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이외에 동물영업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불독을 훔쳐가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언론 매체에 보도된 사건만 합하더라도, 매년 수차례 반복되는 범죄인 것이다.   특히 프렌치 불독 견종은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도난에 가장 취약한 품종이 됐다. 유기견 입양단체인 어답트어펫(Adopt a Pet)에 따르면 불독은 색상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동물판매업체의 경우 평균 1400~8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단체는 "프렌치 불독은 유전적 결함으로 번식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수요와 가격이 더욱 높아졌다"며 희귀종을 선호하는 잘못된 반려문화가 반려견 절도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모방범죄 프렌치 프렌치 불독 집단 절도 절도 사건

2023-12-14

[글마당] 기다리면 생긴다

인스턴트팟, 에어프라이어 그리고 로봇 청소기만 있으면 도우미 없이도 살 수 있단다.   나는 부엌에 주방용품과 양념 통이 밖으로 나와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한다. 즐겨 마시던 커피를 끊어서 커피포트를 없앴다. 토스터와 밥통도 없다. 에어프라이어는 지인들이 하도 좋다고 해서 큰맘 먹고 세일할 때 샀다. 큰 것이 싫어서 작은 것을 샀더니 별로 쓸모가 없다.     “엄마, 인스턴트팟 알아요. 이사 가는 친구가 줬어요. 새것이에요. 엄마가 쓰세요.”   살림살이가 나보다 더 많은 큰아이와 남편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일단 살 생각부터 한다. 반대로 작은 아이는 나를 닮아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 공짜로 생기면 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 옷은 패션모델 사진 찍는 친구가 샘플을 받아와서 주면 입는다. 대학 기숙사에서 살다가 나올 때도 룸메이트가 팽개치고 간 쓸만한 물건들을 챙겨올 정도다.     “나이키(프렌치 불독 이름)와 산책 중 버려진 멀쩡한 이케아 가구를 주워 왔어요. 나이키가 어찌나 영리한지 괜찮은 물건을 보면 멈춰서 주어갈래? 라는 표정으로 쳐다봐요.”   작은아이가 말했다.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돈 냄새 맡는 훈련한 후 산책하면 돈 있는 곳으로 데려가지 않을까? 경찰의 마약 탐지견처럼.”   “그렇지 않아도 나이키가 돈 앞에 딱 멈춰 서서 두 번 주웠어요.”   커다란 인스턴트 팟이 부엌에 떡하니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지만, 공짜로 생긴 것이니 용서했다. 사용 기능을 유튜브를 보고 익힌 후 이것저것 막 때려 넣고 볶고, 지지고 끓인다. 조용히 별로 냄새도 풍기지 않고 착하게 음식을 잘 만든다. 그전처럼 지저분해진 오븐을 닦지 않아도 된다.     일요일마다 가구들을 이리저리 밀며 구석구석 쓰레질하는 남편이 반색하며 말했다.   “이 여사, 이번 기회에 로봇 청소기도 하나 장만하지.”     “왜 마당쇠 은퇴하려고? ‘좋은 습관 버리기는 쉽지만, 다시 길들이기는 어렵다’는 빅토르 위고 명언 알아요? 청소기도 기다리면 생길 거야. 그때까지 하던 일 그냥 하시지요.”   이상하게도 원하는 것을 사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생긴다. 아이 둘은 암벽 등반하다가 만난 컴퓨터 하나만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떠날 때 홀가분하게 정리하면서 버리는 쓸만한 것을 챙겨온다. 큰아이는 아마존에서 사서 주고, 작은 아이는 얻어서 주고 두 효자가 애쓴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이케아 가구 프렌치 불독 마약 탐지견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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